[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수험생들의 주장을 일부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올해 대학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교육부·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과목을 선택한 6515명이다.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예정대로 성적표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문제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조만간 시작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일정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있다. 생명과학Ⅱ 응시인원은 6515명으로 과학탐구Ⅱ 과목 중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했기 때문이다.
우선 해당 문항에 대해 평가원이 다시 채점해 성적을 다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성적표 통지를 하루 앞두고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문항에 대해 전원 정답으로 처리해도 문제가 생긴다. 생명과학Ⅱ 표준점수 최고점 69점이다. 모두 정답처리 시 표준점수는 1~2점가량 내려갈 것이라는 것이 입시업계의 전망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평균 1.5점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이 복수선택과목으로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도 변수다. 공개된 자료에 다르면 2017학년도 43.3%, 2016학년도 46.4%, 2015학년도 46.9%의 수험생이 화학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했다.
특히 화학Ⅰ, 생명과학Ⅱ 조합의 학생들은 최상위권 학생 구간에서는 학생들이 더 밀집돼 점수 경쟁이 치열한 상황 발생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탐구Ⅰ과 과학탐구Ⅱ를 반드시 응시해야 되는 대학은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이며, 한양대, 단국대 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과학탐구 과목 중 생명과학Ⅱ을 특정해 가산점을 주는 대학 가톨릭관동대 의예과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가원에서 최초 계획대로 그대로 발표할 경우 이후 소송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중복 합격자 발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주로 약학대나 의과대 등 상위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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