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은 세계 선진국의 일원인 대한민국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우리 산업·에너지 구조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10.18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으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산업 판도의 대전환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고탄소 유리 천장에 가두지 말고 더 높고 넓은 미래의 저탄소 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며 "우리가 저탄소 시대의 선도자(first mover)로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탄소 산업 시대에서 우리 산업은 놀랄 만큼 빠른 성장에도 불구, 추격자(fast follower)로 머물렀던 반면, 다가올 저탄소 산업 시대는 주요국들과 거의 동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했으며 이미 앞선 친환경·디지털 기술력 등에서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12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15년) 등 선제적 제도 도입,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20년) 등 에너지 전환, ▲스마트그린 산단 등 그린 뉴딜 투자 착수 등 우리나라는 이미 저탄소 전환의 초석을 착실히 마련해 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우리 선도기업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탄소중립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 기업인들과 주제별 토론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 과제이므로 우리 기업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데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자금·인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천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 등 탄소약자를 위해 맞춤 지원을 특별히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략보고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 5개 경제단체와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부문의 기업들과 에너지 부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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