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인텔리전스서밋(GIS)' 축사에서 "북한도 언제까지 문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서 현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사진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2021.12.13 oneway@newspim.com |
박 원장은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기대를 갖게 되었지만 하노이에서 좌절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단계적 실천을 통한 신뢰 회복 조치를 믿고 하노이에서 비핵화 프로그램 '영변 폐기'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지난 4년동안 ICBM 발사 중단 등 핵 모라토리엄을 실천해왔지만 미국으로 받은 것이 무엇이냐는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당시 영변 폐기의 반대급부로 요구했던 민생 분야 제재 해제, 즉 정제유 수입, 석탄 광물질 수출, 생필품 수입에 대해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북한도 이제 열린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와 한·미가 검토 중인 종전선언을 비롯해 상호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회 문제도 주요 관심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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