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오는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14일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15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하는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오는 17일 '제6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핌DB] |
SED는 지난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설립된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 차관급 경제외교 협의 창구로 지금까지 5차례 개최됐다.
최 대변인은 "양 차관은 이번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한·미 양국 간 공급망, 과학기술, 백신, 기후변화, 그리고 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오는 16일 열리는 제5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도 최종문 차관과 함께 참석한다.
그는 외교부 외에 공급망 관련 담당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위당국자와의 면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및 기재부·산업부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는 반도체 등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중국 견제용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미국·대만 간 '제2차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 수석대표로 참석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과 중국 경제압박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발표해 드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참여 일정 외에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미국 측이 자체적으로 준비 중인 일정에 대해서 저희 측에서 소개드릴 사항은 없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 기간 중 공식 일정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건설, 인프라 분야 기업인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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