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례없는 빠른 감염 속도가 확인되면서 이로인한 의료체계의 마비 대란이 곧 닫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게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전세계 7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됐다면서 "과거 보았던 그 어떤 변이보다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이 다소 경증을 일으킨다고 무시해선 안된다면서 "비록 오미크론이 다소 덜 치명적이라도 해도, 단순히 감염 수자만으로도 준비되지 못한 의료체계를 압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방접종 시설로 변신한 열차 밖에서 남아공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오미크론이 보고된 국가에서 대규모 감염으로 인한 급속한 확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주 안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긴급 상황의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미크론이 미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1월에는 대규모 감염의 절정에 다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최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미국에서 단지 1주일에 감염규모가 7배나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는 이런 확산 규모라면 오미크론은 머지 않아 이미 늦가울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재확산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의료체계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주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는 이밖에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15일부터 해제키로 했다. 오미크론이 이미 영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실효성이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4천500건이 넘게 보고됐다.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상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