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과거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접대부로 일했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를 거듭 부인했다.
김 씨는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며 "쥴리를 안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더팩트 제공] |
김 씨는 지난 1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내가 쥴리였으면 다 삐져 나온다"라며 "(술집에) 웨이터가 얼마나 많은가? 제대로 취재해 달라. (내가 쥴리가 아니라는 것을) 다 증명할 거다. 나는 쥴리와는 전혀 관계 없다"라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내가 쥴리를 했다는) 그 시간에 정말 노력했고, 악착같이 살아왔다"며 "진짜 간절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쉽게 안 살았다, 믿어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판하는 분들에게 미움은 없다"면서도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니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 세상에 악마는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을 첫 실명 증언한 안해욱(74)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은 "내가 말한 거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같은 매체를 통해 1997년 5월 7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씨를 만났다는 자신의 실명 증언이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씨를 향한 유흥업소 종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권에서조차 불필요한 여성혐오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헌기 더불어민민주당 청년대변인은 "김 씨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구태해도 한참 구태했고, 수준이 낮아도 이렇게 낮을 수가 없다"고 했다.
강 대표는 "대선 시기에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얼굴 평가)"이라며 "민주당 스스로는 부끄럽지 않느냐. 남의 당 사람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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