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 주택 매맷값이 지난달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되며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맷값은 0.63% 상승해 10월(0.88%)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0.54%)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수도권 매맷값은 0.76% 오르며 6개월만에 상승률이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0.86%)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서울 매맷값은 0.55% 오르며 전달(0.71%)보다 낮은 오름폭을 보이며 두달째 오름세가 꺾였다. 경기(1.33→0.86%)·인천(1.50→0.94%) 지역도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매수심리 위축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산과 인기단지가 있는 강남 3구 등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중저가 단지에서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에서 올랐다.
서울 강북에서 용산구(0.79%)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65%)는 아현·염리동 중심으로 노원구(0.58%)는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적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92%)가 일부 인기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송파구(0.84%)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73%)는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금리인상과 단기간 급등의 피로감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11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0.46% 올라 10월(0.6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61% 상승해 전달(0.8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도 0.53% 올라 10월(0.75%)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48%→0.39%)·경기(0.91%→0.62%)·인천(0.81%→0.59%)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북에서 중구(0.49%)는 중림·신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48%)는 창동 역세권과 쌍문동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종로구(0.45%)는 무악·평동 역세권에서 은평구(0.43%)는 신사·진관동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0.43%)는 홍제·북가좌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51%)가 대림·문래·당산동 역세권 중심으로 송파구(0.47%)는 잠실동 주요단지와 오금동 구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0.46%)는 명일·암사·고덕동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지역에서 양천구(0.45%)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준전세는 0.43% 상승해 10월(0.41%)보다 상승폭이 증가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반면 월세는 0.22% 올라 전달(0.26%)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준월세(0.29%→0.26%)도 전달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