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9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70명으로 전날 기록한 역대 최다치 94명보단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핵심 방역지표들이 연일 위험신호를 내면서 현재 방역 상황은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위기 국면으로 다시금 빠져들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8명 증가한 964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840명 이후 엿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 처음으로 900명대를 넘어섰다.
사망자도 전날 보다 24명 줄긴 했으나 70명 발생하며 누적 4456명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3차 유행 당시 40명이 최고치였고 기존 역대 최다는 전날(14일) 기록한 9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7850명으로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8일부터 8일 연속 요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집계 결과 14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역시 하루 전보다 0.2%p 높아져 86.4%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서울이 89.2%, 전국적으로는 81.4%에 달해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일상회복 과정에서의 방역지표 악화는 정부를 비롯한 방역당국과 학계 모두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속도가 매우 가팔라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방역 상황 악화에 대응해 백신접종·방역패스 확대가 골자인 특별방역·추가 후속조치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려 했으나 감염의 기세를 잡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결국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좀 더 강력한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 하겠다"면서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해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강화 대책이 시행된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방안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7일 나올 전망이다. 당장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연말까지 병상 확보·백신 접종 확대에 주력한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81.4%(4180만7882명)까지 늘었다. 3차(부스터 샷) 접종 완료율도 15.5%(711만9948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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