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유럽에서 친환경 사업투자 자금으로만 한정해 빌려주는 '그린론'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조달 금액은 약 940억원이다.
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김태진 재무본부 부사장(CFO)과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그린론(Green Loan)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대표(왼쪽)과 김태진 GS건설 재무본부 부사장(오른쪽)이 16일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2021.12.16 sungsoo@newspim.com |
GS건설이 BNP파리바은행으로부터 조달하는 그린론은 약 7020만유로(한화 약 940억원)다. 그린론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한정하는 대출이다.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사업임을 공인받아야 조달이 가능한 사업 자금이다.
글로벌 인증기관 브림(BREEAM)은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4곳 중 2곳에 대해 친환경인증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했다. 그 결과 이번에 그린론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나머지 2개 물류센터도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물류센터 사업은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 남서쪽 13km 부근에 연면적 약 18만5000㎡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해 임대 및 매각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단계별로 착공해 2023년 최종 준공 예정이다.
김태진 부사장은 "유럽에서 그린론을 조달하면서 해외에서도 친환경 건설사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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