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달 외화예금이 1030억2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1030억2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22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로, 외화예금은 지난달말(1007억7000만달러)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사진=한국은행) |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은 12억8000만달러 늘어난 888억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기업은 16억달러 늘어난 720억9000만달러, 개인은 3억2000만달러 줄어든 16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달러예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1.2%로 2018년 11월(81.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달러 강세에도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해외채권 발행이나 상환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기업들이 자본거래와 관련된 자금을 예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달러를 대량 보유한 수출기업 등이 달러를 내다 팔기 때문에 외화예금이 감소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187.9원으로 전월(1168.6원)보다 19.3원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확대,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6억3000만달러 증가한 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45억2000만달러로 25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개인예금은 185억달러로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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