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7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1%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 하락한 2만8799.60엔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7% 내린 1998.96포인트에서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5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매파적' 기조를 보여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둘러싼 경계감이 뒤늦게 부상했다. 전날 회의 직후의 상승세는 주로 '숏커버링'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쓰이증권의 구보타 토모이치로 마켓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날 하락은 연준 회의 결과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전날 시세가 급등한 것은 일본 주식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숏커버링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모이치로 애널리스트는 이어 투자자들은 당분간 대체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연준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 확대(월 150억→300억달러)와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발표했다.
이 밖에 16일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 차원에서 도입한 긴급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내년 3월 말 중료를 공식화하는 등 주요국의 통화부양책 중단 및 통화긴축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도 작년 3월 도입한 자금지원책의 축소를 결정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 도쿄일렉트론이 1.9% 하락하는 등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여행 관련주도 하락했다. 토픽스항공운송지수는 1.2% 떨어졌고 토픽스육상운송지수는 1.5% 내렸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지역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악재가 됐다.
중국 주가지수는 1.5% 내외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 하락한 3632.36포인트, CSI300은 1.6% 떨어진 4954.76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상승한 1만7812.59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베트남 VN지수는 0.2% 상승한 1479.79포인트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50분 기준 1.1% 떨어진 2만3225.87포인트에 호가됐다.
인도 주가지수는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와 니프티50은 각각 모두 1.1% 하락한 5만7282.98포인트, 1만7052.00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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