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재 중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통해 호주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9 [사진=박수현 수석 페이스북] nevermind@newspim.com |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국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순방을 떠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박 수석은 지난 11월 5일 해외순방에서 귀국한 문 대통령의 첫 일성은 "요소수는요?'이었다라고 전하며 공급망 문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8일 대통령의 휴식일에 소집된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지난 달 11일 중국 발표 이후 대응이 늦은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와 부처, 대사관 그리고 청와대 대응을 파악해 보라"며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여유분이 있을 수 있으나, 그때그때 주유소에서 구입하는 차주나 개인용달과 같은 분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질책과 지시를 동시에 내렸다.
박 수석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진 가운데 호주 국빈 방문길에 오른 것에 대해 "극히 일부이겠지만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먀 "그리고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게다가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이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한다"고 국익을 위한 방문이었다는 점과 큰 성과가 있었음을 내세웠다.
그는 또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하자마자,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희소금속 다각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며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아야만 했다.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