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해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2021.12.16 kilroy023@newspim.com |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는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들과 중립적인 언론단체 및 정치관련 학회 추천 인사들로 구성된 중립 기구다.
이날 안 후보는 "지금의 심각한 정부의 방역 무능은 코로나19가 물러간 훗날, 부동산 참사와 함께 반드시 그 이유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더 큰 문제는 심각하고 한심한 지금의 대선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자신과 가족 문제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정부 여당은 매표 포퓰리즘으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들은 퍼주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승자독식에 미친, 구태 정치판"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을 위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그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며 "후보 개인과 가족 문제가 대선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를 다투고 있다. 국민께서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떳떳하다면 또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용기가 있다면, 제 제안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후보들은 합동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에 동의해서 검증은 그곳에 맡기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으로 국민 앞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저 안철수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전투구 하는 구태 대선판을 바꾸고,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께서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국가 시민이 되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