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7000명을 넘나드는 것과 관련해 "백신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만든 기모란 방역기획관부터 교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위드코로나' 중단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대응책은 거리두기 강화로, 고통을 견뎌야 하는 건 다시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
박 의원은 "코로나 위기상황 극복의 첫 단추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기본인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코로나 위기는 처음부터 국가비상사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상상황을 비상으로 인식하지 못한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의 국경을 닫지 않았고, 정은경 본부장의 청장 승진 임명장을 주면서 방역수칙을 스스로 위반하는 우를 범했다"며 "방역보다는 정치와 선전이 우선이었다. 국민의 고통이 가중될 때 대통령은 K-방역 자화자찬만 반복했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우리 아이들의 빚으로 쌓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 한 번 해보시기를 건의한다"며 "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수백 명의 국민들이 추위에 떨며 줄지어 서 있다. 대통령은 그곳에 함께 서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진자와 위·중증환자들이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루 확진자 7000명, 위중증환자 1000명, 사망자 100명 시대를 맞고 있다"며 "병실이 부족해 재택치료 하란다. 그러나 재택치료는 자가격리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다. 산모들이나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안전한 조치를 받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위드코로나로 전환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정부는 '1만명 확진자 박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 가면서부터 위드코로나는 사실상 무너졌다. 준비 안 된 위드코로나, 정치적인 접근에서 나온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들은 '대통령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묻고 있다. 대통령은 K-방역을 내세울 때만 등장했고, 방역실패로 인한 제한조치 강화를 발표할 때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위트코로나 중단과 4단계 방역조치로 회기를 정부가 발표하는 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환한 얼굴로 촬영하는 대통령 내외를 보면서, 대통령이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고 있다고 믿는 대한민국 국민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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