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폐기물로 버려지던 커피 찌꺼기가 축산농가의 악취저감제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함께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던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와 5개 관계 기관들은 미생물군집 발효기술을 이용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후 축산 농가에 톱밥대체제나 악취저감제로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이 커피를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2.17 kimkim@newspim.com |
협약 이후 관계 기관들은 폐기물 처리비용과 축산 농가의 악취 해소를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는 커피찌꺼기를 무상으로 수거해 축산 농가에 공급을 지원한다. 경상북도는 재활용된 커피찌꺼기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커피찌꺼기의 배출부터 수거·운반·재활용 및 생산·공급·사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경제적인 효과와 환경적인 효과를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연간 발생되는 커피찌꺼기는 약 30만톤 규모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20만톤만 재활용해도 폐기물 처리비용을 약 200억원 아낄 수 있게 된다. 또 축산농가의 축분 처리비용도 약 25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탄소 배출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1석3조 효과가 기대된다.
오종훈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은 "커피찌꺼기는 함유된 영양분도 많고, 가축분뇨의 악취를 1주일 내에 90% 이상 저감하는 등 탈취효과도 높은 자원이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자원인 커피찌꺼기의 폐기를 최소화하고 재자원화하는 선도적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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