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KB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신사업 가치가 미반영되어 있다며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 상향 배경와 관련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연간 3조원 규모의 LCD, OLED 패널 공급 빅딜 시작이 추정되어 향후 실적 변동성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된다"며 "매출비중 41%인 애플의 차세대 신제품인 메타버스 헤드셋(XR)과 애플 자율주행차에 LG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할 대형 LCD, OLED 패널은 총 700만대로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전체 생산능력(capa)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의 QD OLED 패널의 제한적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거래를 3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2월 현재 삼성전자는 LGD W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제품개발과 상품기획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내년 상반기, 2013년 이후 9년 만에 OLED TV를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향후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현 주가는 2022년 추정 실적 기준 현재 P/B가 0.55배를기록해 과거 10년 평균인 0.6배를 하회해 저평가돼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P/B 0.69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2만8000원은 연간 3조원 규모의 삼성 패널 공급의 빅딜, 애플 메타버스 XR 기기, 자율주행차 (애플카) 등의 신사업 가치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애플과의 거래는 3년 이상의 장기공급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되어 향후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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