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자 중 증상이 없는 이들에 대한 격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단축하는 방안이 미 보건 당국에서 검토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1.12.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방송과 인터뷰한 파우치 소장은 아직 격리기간 단축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기간 단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특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격리 단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의료진을 7~10일 동안 격리시키는 대신 무증상자이고 N95 마스크 등 적절한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이 보장된다면 격리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도 확산하면서 의료체계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나왔다.
같은 소식을 전한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돌파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다면 10일까지 격리기간이 불필요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시각이 많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감염돼도 백신 미접종자만큼이나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10일 격리' 기준은 획일적이라는 지적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의 아메시 아달자 선임 연구원은 "가장 이상적인 격리기간은 전파 시기가 끝날 때까지의 기한일 텐데, 일부 사람들의 경우 이 기간이 수 일이면 끝난다"며 "획일적인 10일 기간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은 의료체계에 극도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발언했다.
'10일 기간 격리' 기준은 지난해 팬데믹 선언 이래 바뀐 적이 없다고 뉴욕포스트는 꼬집었다.
에모리대학 의약대학원의 칼로스 델 리오 전염병의약학 교수는 "모든 이에게 같은 격리기간을 적용하는 것은 과학적 데이터를 봐도 맞지 않다"며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돌파감염 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다면 기간을 짧게는 3~4일, 길어도 5~6일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