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금융감독원에서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새롭게 임명된 부원장보 모두 1966~1968년생으로 세대교체에 무게를 뒀다.
22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부원장보 4명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부원장보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4년 12월 21일까지 총 3년이다.
기획·경영 부원장보에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에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공시조사 부원장보에는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소비자 권익보호 부원장보에는 김영주 부원장보를 각각 임명했다. 기존에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맡고 있던 조영익 부원장보는 보험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긴다.
이중 김미영 신임 부원장보는 최초의 내부출신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간 여성 임원이었던 문정숙·오순명·천경미 부원장보와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맡고 있는 김은경 부원장은 모두 외부 공모를 통해 발탁됐다.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 좌측부터 김미영, 이희준, 함용일, 김영주 신임 부원장보. = 2021.12.22 204mkh@newspim.com |
김미영 신임 부원장보는 1967년생으로 지난 1985년 한국은행 입사후 1999년 금감원 출범 당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8년 자금세탁방지실장을 거쳐 2020년 여신금융검사국장을 역임했고 올해초부터는 조직개편과 함께 불법금융대응단을 이끌어왔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검사를 담당했던 함용일 신임 부원장보 또한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0년 금융투자검사국장을 역임했고 올해부터 감독총괄국장을 맡았다.
이희준 신임 부원장보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가장 젊은 1968년생이다. 지난 2019년 상호금융감독실장을 역임하고 올해 초부터는 저축은행검사국장을 맡았다.
김영주 신임 부원장보 또한 지난 1992년 한국은행 입사 후 1999년 금감원 출범 당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7년 신용감독국장, 2019년 저축은행감독국장, 2020년 일반은행검사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2차 임원 인사와 같이 세대교체에 방점을 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정 원장이 은행 부원장보와 금융투자 부원장보로 임명한 이준수 부원장보와 이경식 부원장보 또한 각각 1967년생, 1966년생이다.
임원 인사를 마친 금감원은 내년 1월 중 국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핀테크 전담 조직인 디지털금융감독국의 확대를 점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각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감독행정 전문가"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보호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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