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변수가 많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됐다는 분위기다. 또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지면서 '교차지원'이 가능해져 신중히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8만4175명이다. 지난해 정시 모집 인원보다 4102명 늘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모집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129개 대학이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시 박람회와 정시 박람회가 모두 취소됐지만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정시 박람회는 사전예약제로 2부제로 나눠 운영하며 재입장은 불가능하다. 2021.12.16 pangbin@newspim.com |
수능 성적 위주는 전년도보다 5207명이 늘어 총 7만5978명을 선발한다. 실기나 실적 위주 선발은 7470명, 학생부교과는 201명, 학생부종합은 347명 등이다.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등급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모집 인원을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 약학대 학부 선발 등 의·약학 계열 선발 확대, 인공지능(AI)과 같은 인기 첨단학과 신설 등 영향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을 선발 시기별로 나누면 고려대, 연세대 등 139개 대학은 가군에, 서울대, 서강대 등 143개 대학은 나군에, 중앙대 등 124개 대학은 다군에서 각각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만 가군에서만 단독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고려대 등 18개 대학, 나군은 서울대 등 10개 대학, 다군은 한동대 등 17개 대학이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지원시 확인이 필요하다.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며, 전형 기간은 군별로 내년 1월 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8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같은달 9일~11일까지다.
한편 올해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은 계열에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전공별로 요구하는 과목과 반영하는 점수 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연세대 등 30여개 대학은 변환표준점수를 도입했다. 변환표준점수란 탐구영역의 취득 백분위 점수를 대학 기준으로 변환한 점수를 말한다. 탐구과목 선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불리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이를 도입하는 대학은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점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이 변수가 많은 대입 체제 속에서 수험생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반영 영역 수 등을 비롯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전년도 전형 결과, 추가 합격권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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