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대한전선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총수는 3억8800만주다. 현재 발행 예정가는 주당 1290원이며, 최종 발행가는 향후의 주가 추이를 반영해 내년 3월3일에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은 구주주(1월27일 기준)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46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3월8일부터 10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주식의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 청약은 3월14일과 15일에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30일이다.
확보되는 재원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신규 생산기지 설립 등 시설자금으로 2000억원, 글로벌 매출처 확대 등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2000억원 상환 시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4분기 연결기준 257.9%에서 85.7%로, 차입금의존도는 46.9%에서 25.7%로 대폭 낮아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과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 및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인수회사로 참여해 대한전선과 잔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케이블&솔루션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호반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며 회사의 외형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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