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며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며칠 전 '언론 사찰'이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정치 사찰'까지 했다니 충격"이라며 "공수처가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공포 사회를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를 20세기로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12.22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가 통신 내역을 조회한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이양수, 조수진. 박성민, 박수영, 서일준, 윤한홍, 추경호 의원 총 7명이다.
윤한홍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당무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서일준 의원은 윤 후보 비서실장, 이양수 의원은 선대위 수석대변인이다. 조수진 의원은 최근까지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추경호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김기현 원내대표를 보좌해 원내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조수진 의원과 추경호 의원은 검찰도, 박성민, 박수영, 윤한홍, 서일준, 추경호 의원은 경찰도 통신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지금껏 드러난 의원 숫자만 7명"이라며 "얼마나 더 많은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사찰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게다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때문에 국회의원에 대한 사찰은 국민에 대한 사찰이기도 하다. 이런 식이라면 일반 국민도 사찰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정도면 공수처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수처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정권교체로 공수처의 폭주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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