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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 현대오일뱅크, 기름때 벗고 수소·바이오로 재도전

기사등록 : 2021-12-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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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정유사업 매출 비중 85%→45%...친환경 사업 70%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상반기 기업상장(IPO)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정유사업을 확 낮춰 기름때를 벗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후 구체적인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변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사진=현대오일뱅크]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증시 입성 목표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심사는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돼 내년 2월에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을 가지고 3~4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상반기 내에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변혁을 선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비전 2030'은 내연기관차가 줄고 전기차, 수소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정유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85%에서 2030년 4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블루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을 확대해 향후 영업이이기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비전 발표에만 그치지 않고 친환경 미래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속속 발표하며 실질적인 사업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2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매장한 수소를 말한다. 지난 8월 수소차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는 설비를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집한 탄소 또한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 '2030 비전' [사진 = 현대오일뱅크] 2021.12.24 yunyun@newspim.com

화이트 바이오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성 연료로부터 생산되는바이오연료·케미칼·플라스틱 등을 총칭하는 탄소중립 산업이다. 지난 6월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항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은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HPC는 정유공장의 중질잔사유를 원료로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설비로 이달 내에 상업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버려진 비닐 등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열분해유 100톤을 정유공정에 투입해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투입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IPO를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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