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용산공원 조성지구에 새로 편입된 지역들에 대한 기본 계획이 반영된 용산공원 기본계획 변경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마련하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변경안에는 지난 2014년 계획 확정 후 용산공원 경계확장과 용산기지 부분반환 및 개방·국민소통과 참여 등 변화된 상황을 반영했다.
용산공원 기본구상도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부는 내실있는 계획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조경학회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공청회·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용산공원 조성지구에 새로 편입된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전쟁기념관에 대한 기본구상이 마련됐다.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연결하기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주변지역과 연계해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전쟁기념관·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은 공원 조성 이후에도 기존 시설은 유지하고 해당 지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계획한다. 특히 전쟁기념관은 인접한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용산가족공원은 생태적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의 생태성을 더욱 강화한다.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문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원·국민참여 계획을 신설하고 공원시설계획을 보완하고 탄소중립 관련 내용도 추가했다.
공원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참여·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고 3차원 디지털 복원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구현하는 등 공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용산공원 녹지조성 시 탄소흡수율을 고려하고 공원 내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탄소흡수 및 감축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2027년 공원 조성 완료 및 개원에 맞춰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놓았는데 한미간 협의에 따라 기지 반환 일정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기지 반환시점을 기준으로 7년후 개원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
기지 반환 이전까지 부분 반환과 반환 부지의 개방을 위해 노력하면서 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를 할 계획이다. 반환 이후에는 오염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공사를 진행하면서 그간 수립된 계획과 설계를 보완하고 오염정화가 필요하지 않은 부지는 우선적으로 착공한다.
조성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치면 접근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공사하여 개방하고 개원 후에는 공원과 주변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변경되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용산공원을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국민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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