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종합] 김건희,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尹에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달라"

기사등록 : 2021-12-26 16:4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6일 국민의힘 당사서 직접 대국민사과
"잘 보이려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어"
"남은 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에서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선거 운동 불참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두며 "과거 행적을 인정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에 낮은 자세로 공개행보를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김건희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됐다"며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논란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이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준비한 대국민사과문을 낭독한 후 추가 발언없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채 당사를 빠져나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뒤 당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김씨에게 '직접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상의해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후 '김씨가 공개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단 말씀은 아니다"라며 "오늘 사과는 국민들께서 염려하시는 것에 대해서 진심을 담아서 사과한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사과 배경에 대해 "후보 배우자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큰일을 앞둔 배우자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건 별도로 자료 배포를 통해서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으로 많은 일들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아내 역할로만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영부인 역할을 하시겠다 안 하시겠다 까지는 아니다. 많은 국민들께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단 취지로 공개 활동을 자제하겠단 말씀"이라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석상에 나타날 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나름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추가 의혹이 나오면 다시 사과하는가'는 질문에 "사과가 이 번 한번으로 끝났다, 족하다, 그런 마음은 아니다"라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마음의 기조는 유지된다. 추가로 문제들이 생긴다면 상황에 따라서,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배우자팀 운영에 대한 질문에 "(김씨의) 공개 활동이 시작하면 임박해서 팀이 꾸려질 것"이라며 "아직까지 배우자 활동이 언제부터라고 확정된 게 아니어서 아직 꾸릴 계획은 없다. 하지만 대언론 메시지는 대변인실에서 맡아서 계속하려고 할 예정이고,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이 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김씨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른바 '쥴리' 의혹에 더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윤 후보는 당초 논란에 대해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7일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윤 후보는 당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히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