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2-27 05:40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내부 정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과 함께 정책 발표에 집중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도 그간 모든 이슈를 묻히게 했던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일정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불화설을 겪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화합에 성공했다. 이 전 대표는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를 이 후보와 공동으로 이끈다. 통합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 전 대표의 합류와 열린민주당 합당을 끝낸 민주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제3지대와의 외연 확장 연합을 시도한다.
송 대표는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 후보다.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도 발목을 잡던 가족 이슈를 어느정도 덜어낸 채 집토끼 단속 및 정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허위 이력'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에서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도 "저도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며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밖에 이번 주 1박 2일 일정으로 TK행을 검토 중이다. 선대위 출범 후 첫 TK행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후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성탄절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 후보는 사면 소식이 전해진 후 입장 발표 자리에서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검찰 재직시절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악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변신한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사면 이후 그의 정치적 고향인 TK를 찾아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 따라 보수 통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