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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2022년 폐배터리·중소 건설주 유망…IT·자동차도 긍정적"

기사등록 : 2021-1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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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펀드매니저 접고 새로운 도전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
중소형주 시장, 쏠림·변동성 심해…실적과 방향성, 기본에 충실해야
2022년 상고하저 흐름 예상…IT 대형주·자동차 관련주 상승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6일 오전 10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폐배터리 시장이 상당히 커질 거다. 중소형 건설주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2022년 새해, 어떤 종목들에 투자하면 좋을까란 질문에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주저 없이 폐배터리와 중소 건설 섹터를 꼽았다.

이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도입된 지 3~4년 됐는데, 이제 2022년부터는 전기차가 꽤 많이 나온다. 폐배터리 시장이 기존 배터리 시장만큼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수명을 보통 10년으로 보는데, 사고 등으로 인해 사실상 교체 수요는 2~3년에 한 번씩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022년 하반기 정도에 아마 배터리 처리 업체들이 많이 늘어날 거고 그런 업체 중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건설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봤다. 대출 제한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 상황에서 건설주가 많이 빠졌는데, 2022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주택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 적절한 투자 시점이 될 수 있단 얘기다.

이 대표는 "중소형 건설사들 주가가 많이 내려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종합건설사부터 건자재 회사까지 포함해 대선 전에 한번 봐야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새로운 도전 필요했다"

이 대표는 15년가량 자산운용사 매니저로 일하다 2021년 8월 리서치알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안정적인 매니저 자리를 마다하고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독립 리서치를 이끄는 선택을 한 것. 흔치 않은 케이스다.

"펀드매니저를 하다 독립 리서치 회사로 오기까지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매니저 생활을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됐다. 여기 와서 좀 액티브하게 기업탐방도 다니게 됐다."

대표를 맡고 매니저 때보다 업무가 늘고 바쁘지만 얼굴만은 밝다.

리서치알음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권사 소속의 리서치센터가 아닌 독립 리서치 회사다. 매주 4건의 리포트를 유료로 제공하는데 개인 회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종목 2개, 비상장종목 2개 등 1주일에 총 4건의 리포트가 나간다. 시총 5000억 이하의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증권사 등에서 커버하지 않는 종목들 중심으로 본다"고 했다.

◆ 중소형주, 실적과 방향성이 답

중소형주 전문 리서치 대표 입장에서 2021년 중소형주 시장은 어땠는지 물었다. 결론은 늘 반복되는 쏠림과 변동성이 특히 심했다는 것. 2022년에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이 대표는 봤다.

"섹터 로테이션이 굉장히 심했다. 운용하는 사람이나 투자하는 사람이나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쏠림이나 변동성이 2021년 하반기 특히 컸다. 바뀌고 급등하는 업종 자체가 밸류에이션이 싼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장기적으로 들고 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흐름들은 주기적으로 왔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로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실적과 실적의 방향성을 보고, 그다음에 실적의 턴어라운드, 이어 밸류에이션 등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관련주나 저평가 매력이 있는 종목들 위주로 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꼽은 업종이 앞서 말한 폐배터리와 중소 건설주다.

2차전지나 NFT, 메타버스 관련주들은 잠시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 미국 연준의 점도표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고PER주는 위험하다. (2차전지나 NFT, 메타버스 등이) 물론 시장의 성장성은 좋지만 금리 때문에 이런 밸류에이션 높은 업종은 좀 피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2차전지나 NFT, 메타버스 같은 업체들은 (시대의) 큰 흐름이긴 하지만,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접근하는 건 부담스럽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IT 대형주 반등에 2022년 상반기 지수 양호 예상

대형 가치주나 저평가 중소형주가 수익률 관점에서는 더 좋을 수 있다. 최근 D램 반도체 가격이 더 빠지지 않고 살짝 반등하기도 했고, 주가도 상승세다.

"외국인이 2020년과 2021년 50조원 정도 팔았는데 사실 IT가 팔기 쉽다. SK하이닉스는 약 25조원 팔았더라. 외국인의 과매도 다음에 국내 연기금의 과매도 구간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IT 대형주다. 이들의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동인이 D램 가격 흐름인데 그 흐름은 이제 바닥을 쳤다고 본다. 그러면 IT 대형주는 반등하고 관련 IT주도 같이 움직인다."

때문에 2022년 상반기 지수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2022년 하반기가 되면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또 나올 수 있어 오히려 (상반기에 지수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자동차도 빼놓을 수 없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실적 턴어라운드는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2022년 초나 상반기 정도 가면 자동차도 좋아질 것 같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 때문에 자동차 생산량 자체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 사실 차 라인업 같은 건 굉장히 잘 나왔고 미국에선 중고차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거기다 미국에서 현대차 인센티브가 굉장히 빠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서 현대차는 딜러가 판매할 때 인센티브가 많이 붙는 브랜드인데 요즘 그 인센티브 없이도 잘 팔린다는 전언이다.

그는 이어 "제네시스 라인업 자체가 잘 나왔는데, 반도체가 없어서 물량을 못 내놓고 있다. 공급망 이슈가 좀 해소되면 자동차 업체 같은 경우에 실적은 분명히 턴어라운드할 테니 이 시점에서 완성차와 부품 관련주를 같이 보고 있다. 현대차가 가면 부품사도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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