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송영길 당대표의 '제3지대' 연대 제안에 "가급적 협력하는 틀을 만들어내는 것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와 관련한 후보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송 대표가 지난 26일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김동연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저도 뉴스 보고 (송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도 "근본적으로 본다면 제가 실용내각을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가 분열과 갈등의 단초가 아니라 통합과 전진의 동력이 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비전·통합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1.12.27 leehs@newspim.com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사과에 대해선 "이미 당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평가는 국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최근 각종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제치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데 대해선 "아주 미세하게 개선되는 추세이고, 실제 골든크로스라기보다 데드크로스라고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상대 후보 진영의 여론 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지 저희가 확고하게 개선됐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복구될 수 있고, 그래프나 조사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선 "민주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하고, 경쟁 결과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합류시기를 두고선 "너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는데, 경선이 끝난 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 전 대표를) 지지했는데 그에 비해 사의를 표하고 실망했을 지지자를 다독이는 과정이 당연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후 선대위에 함께 계셨고, 상임고문으로 역할도 해줬고, 제가 전화드리고 자주 통화도 했지만 그 절차, 과정이 끝났기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니 특별히 새로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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