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에 경영진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인한 '먹튀' 논란과 관련한 전 직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조만간 '직원-경영진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
류 대표는 사내 메시지에서 "스톡옵션 행사와 매각 과정에 대한 경영상의 판단이 옳고 그름을 떠나, 대내외적으로 많은 노이즈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카오페이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간담회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지난 8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지분 44만주(90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이들은 주당 5000원에 취득해 20만4017원에 매도, 총 차익으로 878억원을 얻었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 주가는 하락했고, 카카오페이 구성원들 사이에서 경영진 '먹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내부에서 불만이 지속되자 류 대표가 직접 전직원 간담회를 열고 스톡옵션 행사와 매각 과정에 대한 설명에 나서고, 직원 처우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경영진 교체에 따른 향후 회사 발전 계획 공유 등 이슈 전반에 대한 언급도 이뤄진다. 류 대표는 오는 3월부터 카카오페이를 떠나 공동대표로 카카오 본사에 합류한다.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에는 신원근 현 전략총괄부사장(CSO)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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