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됐습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자마자 확진자가 속출하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출현 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상업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우뚝 섰다.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본격화 하면서다. 업계에선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백신 생산 역량이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위탁생산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백스, 스푸트니크, 모더나 등 총 4가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위드 코로나' 전환 기준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앞두고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 21.10.22 kimkim@newspim.com |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AZ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AZ 백신은 지난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접종 현장에 투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AZ의 CMO 계약은 12월 종료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AZ 백신은 12월 31일까지만 생산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월 노바백스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다음달 중 국내에서 사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아마 1월 중에 허가가 완료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노바백스와 백신 CMO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로부터 백신 원료(DS)를 공급 받아 일정한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mRNA 방식으로는 첫 국내 생산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CMO 계약을 맺었다. DP 위탁생산은 무균 충전과 라벨링, 포장 등 공정의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위탁생산시 생산부터 출하까지 9개월 정도 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간을 자체적인 기술 혁신과 모더나·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4개월가량 대폭 단축 시켰다.
회사 측은 지난 10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초도 생산 물량 243만5000회분을 국내에 공급했다. 이후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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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지난해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현재 회사 측은 스푸트니크 라이트 450만 도즈 분량의 1차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물량에 대해선 지난 10월 말쯤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품질 확인을 받았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1차 출하 물량은 준비가 완료 됐다"며 "RDIF에서 출고할 국가를 확정해야 물건이 나갈 수 있으며 1월 중으로 출하를 예상한다"고 했다.
자체 물량 외에도 한국코러스는 보령바이오파마, 바이오넥스, 이수앱지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스푸트니크 백신을 생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가 발빠르게 백신 생산에 나서며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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