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전날 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통일부는 28일 북한 당국의 대내정책 목표, 방역, 대외정책 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내년도 정책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추정의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2022년은 북한이 올해 제8차 당대회에서 제기했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2년차가 되는 해"라며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 김정일 위원장 탄생 80주년 등 의미가 부여되는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내년도 정책 목표라고 하면 최소한 첫 해인 올해보다는 부문별로 상향된 목표를 제시해 추동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어느정도 수위에서 목표를 설정할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방역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최대 비상방역체제 하에서 국경을 대대적으로 봉쇄해온 가운데, 이 노선을 고수할 지 방역과 경제, 민생을 병행하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는 "방역은 김 위원장이 줄곧 강조한 인민대중제일주의나 인민생활 개선 등 경제, 민생 측면에서 중요한 함의가 있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대외관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도 있다"고 부연했다.
당국자는 또 "대미·대남·대중 등 대외 정책 방향을 어느 정도로 조정할 것인지에 관한 부분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앞선 두 가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빗장을 풀 것인지 그 반대가 될 것인지 결정될 수 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내년 정책 방향을 발전지향적인 방향으로 과감하게 설정하고 방역을 민생 친화적이고 개방 지향적인 쪽으로 설정한다면 전반적인 대외 관계도 빗장을 좀 풀고 대화 협력의 방향으로 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대외관계를 조정하는 쪽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대미·대남·대중 등 여러 선택지 중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외관계 입장을 결정한다면 남북미 간 대화와 협력을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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