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됐습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자마자 확진자가 속출하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출현 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상업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국내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4000여명을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진행된다.
앞서 회사 측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에 중간 데이터를 확보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라며 "투약 완료되고 데이터 분석이 끝나야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임상 3상 중으로 3상을 마치면 전 세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빨리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BP510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합성항원 플랫폼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할 수 있고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는 데다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한창이다.
[로고=K-mRNA 컨소시엄] |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컨소시엄)'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STP210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컨소시엄 역시 올 상반기 조건부 허가를 최종 목표하고 있다.
mRNA 백신은 신속하게 개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모더나와 화이자의 경우에도 백신 상용화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엔 에스티팜과 한미약품,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등이 속해 있다. 에스티팜은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백신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등을 생산하고, GC녹십자는 mRNA 백신 생산을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대로 백신 개발이 되기 위해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