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의 차별화된 이동 편의성과 색다른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 기술로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에 기반한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 기술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상용화 시스템을 위한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e-코너 모듈과 자율주행용 에어백, 폴더블 운전대 등이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들이다.
미래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사진=현대모비스] |
e-코너 모듈은 차량의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혁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해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도심의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에어백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중에 마주 앉은 승객을 보호하는 '대면 승객 보호 에어백'과 시트를 눕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승객의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는 '릴렉스 승객 보호용 에어백'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좌석 위치, 승객의 신체 자세 등이 기존 차량과는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승객 보호를 위해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에어백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폴더블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필요 없는 운전대를 접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면 운전대는 다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운전대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넓은 실내 공간 확보는 물론 운전석 부분의 획기적인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하다. 미래 모빌리티 차량에 최적화된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폴더블 운전대'에는 기존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기계적 연결 장치를 제거한 전자식 조향 장치(SBW)와 이중 안전 시스템이다.
전자식 조향 장치는 전자 신호로 차량의 조향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핸들 반응성을 높여 주행 감성을 극대화하고 요철이나 방방지턱을 지날 때 불쾌한 진동을 걸러주는 장점이 있다. 이중 안전 시스템은 이중화 설계를 통해 어떤 고장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폴더블 조향 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주차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신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에 특화된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좁은 골목, 지하 주차장의 회전식 통로,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해야 할 상황 등에서 버튼만 누르면 자율주행으로 통과하는 기술이다. 협로 주행과 후방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은 원격 자동 주차, 3D 서라운드뷰 모니터, 후방충돌방지 등 다양한 안전 편의 기술이 통합돼 있어 사용자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토대로, 사업 역량과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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