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8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6.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펙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한 주 동안 4.4%, 브렌트유는 5.4%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두 계약 모두 12월에만 최소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54% 이상의 상승을 점쳤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일부 비즈니스 활동과 휴가 여행을 제한할 수 있지만 수요가 더 견실하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오미크론으로 인한 수요 파괴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과장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57만6000 배럴 감소한 4억1999만5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휘발유 재고는 145만9000 배럴 감소한 2억2265만9000 배럴, 정제유 재고는 172만6000 배럴 감소한 1억2242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 20만 배럴, 정제유 재고도 20만 배럴 모두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공급량은 105만5500배럴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생산량이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수치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플린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우리가 본 것은 지난주 휘발유 수요가 실제로 다시 급증했고, 다른 제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이 보고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수치라기 보다는 7월(성수기)과 비슷했고 공급 부족 추세를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이번 주 초 보도한 원유 인도 불가항력 선언에 참여한 국가인 에콰도르,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생산차질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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