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누적과 매수세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12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주차(0.04%)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전국 아파트값도 0.05%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 2주차(0.04%) 이후 1년 7개월만에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오름폭 감소세는 10월 2주차 이후 12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과 수도권에서 보합과 하락을 기록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일부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에서는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25개구 중 16개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45개 시군구 중 33곳에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시흥과 성남시 수정구 등 4개 지역에서는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올랐으나 4구 모두에서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축소됐다. 서초구(0.08%)는 잠원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07%)는 압구정·대치동 중심으로 올랐다. 송파구(0.05%)는 중대형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구(0.04%)가 급매물이 거래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관악(0.00%)·금천(0.00%)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지난주 은평구(-0.02%)가 서울에서 13개월만에 하락 전환 지역이 된 데 이어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구(-0.02%)와 도봉구(-0.01%)도 1년 7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0.04%)에서도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화성·수원 영통구에서 하락전환한데 이어 시흥(-0.04%)·성남시 수정구(-0.02%)·광명(-0.01%)·안양동안(-0.01%)으로 하락 지역이 확대됐다.
이천시(0.33%)·평택시(0.13%)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경기 지역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흥시는 배곧·정왕동에서 매수세가 감소해 매물 누적이 지속됐고 성남 수정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인천(0.09%)도 8개구 중 4개구에서 상승폭이 줄어들며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효성동 구축 중소형과 작전동 역세권에서 부평구(0.11%)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삼산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구(0.10%)는 마전·불로동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가정동 위주로 중구(0.09%)는 중산·운남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03%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꺾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25개구 중 18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강남구(0.08%)가 학군이 양호한 개포·대치동 재건축 중심으로 송파구(0.05%)는 장지·오금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올랐다. 서초구(0.04%)는 잠원동 구축과 방배동 신축에서 강동구(0.02%)는 길·명일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으나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금천구(0.00%)가 인접지역인 안양 동안구에서 11~12월의 약 5000가구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광진구(0.07%)가 자양·광장동 역세권에서 동대문구(0.04%)는 용두·답십리동 일대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0.00%)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성북구(-0.01%)는 길음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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