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적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없다'는 응답률은 39.6%였다.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0%로 가장 앞섰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13.3%,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7.4%, 우상호 민주당 의원 6.7% 순이었다. 이들 4명 지지율을 모두 합친 지지율은 43.4%다.
특히 여성(41.9%), 만 18세~20대(44.4%), 30대(48.0%), 60세 이상(42.2%), 강북서권(41.5%)·강남동권(43.8%)·강남서권(40.8%), 국민의힘 지지층(62.3%),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층(60.0%)에서 이 같은 응답이 평균보다 높았다.
'모름'은 12.3%, '기타후보'는 4.7%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물들의 비호감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 전체 민심을 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게 없고, 여야 지지율도 비슷하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선호도가 유난히 낮다는 것은 후보들 중 시민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봤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박영선 전 장관은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 한 차례 졌다는 인식이 가시지 않은 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선 박영선 전 장관이 지지율 32.5%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23.6%, 임종석 전 비서실장 16.3%, 우상호 의원 11.0% 순이었다. '기타후보'는 1.7%였고, '없음'은 9.1%, '모름'은 5.9%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44.9%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에 배 이상 앞섰다. 특히 남성(48.8%), 30대(50.1%), 60세 이상(51.1%), 강남동권(51.7%), 국민의힘 지지층(72.7%),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층(71.8%)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0.1%,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5.2% 지지율로 집계됐다. 이어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4.7%, 오신환 전 의원 3.2% 순이었다.
'없음은 23.4%', '모름'은 4.9%, '기타후보'는 3.6%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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