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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연장] 위중증·오미크론 변수…방역당국 "병상 확충 주력"

기사등록 : 2021-12-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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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1000명대·사망 100명대·오미크론 900명 육박
"2주 뒤 유행·접종률 등 호전 시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사적 모임 인원 4인·다중시설 영업시간 9시 제한' 조치가 2주 더 연장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이지만 위중증 환자가 줄어야 상황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위험요인이 큰 만큼 아직 더 조일 시기라는 평가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사적 모임 4인 이하·영업 밤 9~10시 제한이 골자인 현행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내년 1월3일부터 16일까지 2주 연장한다.

권덕철 1차장은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과 병상확보 시간,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안정적인 일상회복 재개를 위해선 재 유행 가능성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까지 유행 규모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경구용 치료제 활용…하루 확진 1만 명 대응체계 구축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기간 동안 치료병상을 6944개(중증·준중증 1578병상, 중등증 5366병상) 확충(총 2만4702병상 보유)해 하루 확진자 1만 명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토록 한다. 이를 위해 행정명령 이행, 일부 공공병원 전부 소개, 거점 전담병원 추가 확충·특수병상 확보 등 세부 과제별로 집중 이행관리를 해 나간다.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등도 일 1만5000명 수준까지 대응토록 확충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전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2.27 pangbin@newspim.com

재택치료 관련해선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등을 통해 관리의료기관을 전국 300개소까지 확충하고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와 처방도 실시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중에도 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엔 외래 검사·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70개소 이상의 외래진료체계를 구축한다.

또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처방 기준 마련, 배송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위중증율·치명율을 낮추기 위한 고령층·전 국민 3차 접종, 청소년 접종을 적극 시행하는 한편 우세종화 된 해외 국가의 상황 분석 등을 통해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종합 방역·의료체계 개편을 준비한다.

권 1차장은 "향후 2주 뒤에는 유행 규모·병상 확충, 접종률 등을 평가해 상황 호전 시 방역적 위험성이 적은 거리두기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를 검토 하겠다"고 했다.

◆ 위중증 1056명·사망 108명…위기 진행형

일단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발등의 불은 잦아든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 결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이달 18~31일 최근 2주간 7311→6233→5316→5194→7455→6917→6233→5841→5418→4206→3865→5409→5037→4875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이날 1056명으로 전날(1145명)보다 89명 줄었으나 1000명대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위중증 환자 추이를 보면 971→1016→1025→997→1022→1063→1083→1084→1105→1081→1078→1102→1151→114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108명 늘어 누적 5563명으로 역대 두 번째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총 492명 숨져 주간 일평균 70명이 됐다. 치명률은 나흘 만에 0.87%에서 0.88%로 증가했다. 2주간 사망자 발생 추이는 53→78→54→52→78→109→56→105→69→55→46→36→73→108명이다.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96명 추가돼 894명으로 늘었다. 국내감염 415명, 해외유입 479명이다. 전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3~4시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도입되면서 감염 사례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유입 감염자를 비롯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까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29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 지표는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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