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2021년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했던 서울시민들의 반여 정서는 여전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2위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압도해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28~29일 서울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통합 조사에서 현 오세훈 시장이 39.9%로 2위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11.9%를 무려 28%p 차이로 앞섰다.
오 시장의 지지율은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의 세배가 넘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12.31 dedanhi@newspim.com |
특히 오 시장과 박 전 장관은 지난 4·7 재보선에서도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데다 다시 리턴매치의 가능성도 적지 않아 더 주목됐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4·7 재보선에서 나타난 서울시민의 '민주당 심판' 여론이 여전함이 확인됐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10.8%이었고, 4위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6.7%, 5위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4.9%, 6위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4.7%이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6%, 오신환 전 의원이 3.1%, 조은희 서초구청장 1.8% 순이었다. '기타' 1.8%, '없음' 5.8%이었고, '모름'도 3.9%이었다.
오 시장은 2위 박 전 장관에게 남녀 모두, 전 연령층, 모든 지역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의 대부분이 오 시장을 지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모습이어서 박 전 장관의 재출마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당 지지도와의 교차분석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 340명의 30%가 박영선, 23.7%가 추미애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470명의 68.9%가 오세훈, 10.9%가 원희룡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도 이같이 예측했다. 강 이사는 "현재 여론조사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커다란 과오도 없어 기대감이 여전한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박영선 전 장관이 1위로 나타났는데 선거에 패배한 후보여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추미애 전 장관이 그런 점에서는 새로운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치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단점"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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