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민의 협조로 강화된 방역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방역을 튼튼히 하며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것이 모든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2022.01.03 hwang@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조만간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병상과 의료진도 대폭 확충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먹는 치료제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안심하긴 이르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정부는 이 고비를 넘어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소상공인 대책과 관련해선 "연말연초의 대목을 잃고 설 대목까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한 후 "소상공인들과 피해업종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관련,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 관계에서 우리 정부 임기 동안 쉽지 않은 길을 헤쳐 왔다.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월 치러지는 대선과 관련,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며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다.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남은 4개월, 위기 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하여 다음 정부에 보다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믿는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화면 캡처] 2022.01.03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문재인 정부 5년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고, 권력기관이 더이상 국민 위에서 군림하지 못하도록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고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했고, "출범 당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 속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평화의 길을 만들어나갔다. 아직 미완의 평화이고 때로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도 성과로 꼽았다.
이 밖에 "모든 나라가 함께 코로나를 겪으니 K-방역의 우수함이 저절로 비교되었다. 는 방역 모범국가 대한민국을 주목했고, 우리는 우리의 위상을 재발견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K-방역의 성과를 강조했고, "위기와 격변 속에서 우리 경제는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났다"고 경제성과 역시 내세웠다.
특히 "우리 경제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더욱 긍정적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임기 내내 5분위 배율,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 대표적인 3대 분배 지표가 모두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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