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새해를 맞은 주식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짙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9포인트(0.45%) 오른 489.9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최고치다. STOXX600지수는 지난해 11월 17일 489.95로 종가 기준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5.87포인트(0.86%) 상승한 1만6020.73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4.19포인트(0.90%) 오른 7217.22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 증시는 새해를 맞아 휴장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빠르게 늘고 있지만, 올해 경제 회복을 자신하며 주식을 매수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STOXX 600 지수는 지난해 22.4%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냈다. 경기 부양책과 기업 이익 성장,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에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19 변이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2021년 많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주식 자금 유입은 역대 최대치인 928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2022년으로 들어서며 우리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지난해 12월 58.0으로 11월 58.4보다 하락했지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PMI 수치를 볼 때 유럽 경제가 코로나19 변이에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IHS마킷의 조 헤이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공급망 위기가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조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프랑크푸르트:LHA)는 씨티가 '매도'(Sell)에서 '매수'(Buy)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후 8.87% 뛰었다.
에어프랑스 KLM(파리:AF)의 주가 역시 씨티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 이후 4.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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