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대대적 수술을 앞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총괄 본부'가 들어선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3일 밤 TV조선 인터뷰에서 "총괄 본부를 만들어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일찍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2.01.03 kilroy023@newspim.com |
선대위 지도부의 핵심인 6명의 총괄본부장 인선이 가장 관건인 가운데 일부 본부장 사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총괄본부장단은 전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아 사실상 선대위 조직은 해체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꼭 필요한 본부장도, 그렇지않은 본부장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변경시켜야 한다 생각한다"며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총괄본부가 후보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직접 통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수습을 빨리 해야 할 텐데 남은 사람이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뿐이다. 누구의 주도로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협업을 해서 내일(4일) 정해야 한다"며 "그대로 끌고 가면 선거에 차질이 있다. (늦어도) 5일에 끝을 낼 거라고 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대위 해체의 원인 중 하나가 된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윤핵관 실체를 내가 잘 모르고 윤핵관이 얼마나 관여해왔는지도 모른다"면서도 "앞으로 총괄본부가 생겨서 후보에 대한 모든 걸 관장하면 윤핵관이 미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쇄신 선언이 윤석열 후보와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하고 연락을 안 하고 (쇄신하겠다 발표) 해서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 발동을 걸지 않으면 선대위 개편에 시간이 끌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다시 꾸려지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복귀 명분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지켜봐야겠지만 선대위기 개편되면서 이 대표도 스스로 생각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돌아오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란건 분명하니,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서 후보가 당선이 되게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려는 것 같다. 그렇게 안 할 수가 없는 입장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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