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설화수 위주로 브랜드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중국 설화수 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0%에 이를 경우 이니스프리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고, 전술한 브랜드 믹스 전략에 대한 신뢰와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설화수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7.29 shj1004@newspim.com |
2021년 4분기 실적은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매출이 1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1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 증가한 53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사업 매출은 역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법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하지만, 동남아와 중국 법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역신장이 예상되는데, 설화수 매출이 30% 고신장하지만, 이니스프리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의 브랜드 믹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연간 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 매출은 12%, 설화수는 2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월 14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설화수 중심 중국 사업 브랜드 믹스 개선 전략을 분명히 했다. 박 연구원은 " 핵심은 두 가지"라며 "첫째, 설화수 매출 비중 상승이다. 한때 50%까지 상승했던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2021년 설화수 매출 비중 30% 후반, 2022년 40%가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둘째, 설화수 내 자음생 비중 상승이다. 윤조 라인보다 세트 가격 기준 100달러가 높은 자음생 라인 비중 상승은 비로소 설화수가 럭셔리 브랜드로 한층 진입장벽을 높이고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설화수 내 자음생 매출 비중은 2021년 20% 후반에서 2022년 40%까지 상승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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