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미국 공화당 상원 지도부에서도 한국전 종전선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아이다오주)은 4일(현지시간) VOA에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을 우려한다. 이는 한국을 더 안전하게 하지 않고,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도 선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제53차 한·미 한미안보협의회(SCM) 세레머니 행사를 마친 뒤 장병들에게 격려를 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pim.com |
리시 의원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해 보조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시 의원은 종전선언이 중국에 선물인 이유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상원에서 그리고 공화당 외교위 대표를 통해 한국전 종전선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VOA는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하원에서는 영 김 하원의원 주도로 3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핵화 약속없는 일방적인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공동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서열 2위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도 4일 VOA에 바이든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하원에서는 지난해 중반부터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의 주도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한반도 평화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한국계 앤디 김·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등 민주당 의원 33명과 공화당 의원 1명이 서명했다. VOA는 하원내 종전선언 촉구 의원들은 대부분 민주당 내 진보코커스 소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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