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역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당초 예정에 없던 깜짝 일정으로 출근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전날 윤 후보의 쇄신안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제안한 '연습문제'중 하나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5호선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자 6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
윤 후보는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선대본부 출범하는 것을 국민들께 말씀드리면서 출근하는 길에 조금 일찍 나와서 시민들께 새해 인사드리는 게 맞지 않겠나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침 출근시간에 워낙 바쁘니까 폐가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했는데 어쨌든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힘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않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준 '숙제'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이 대표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모양새를 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무엇보다도 실질적으로 (어떤) 사안에 맞닥뜨려서 연습문제를 풀어봤을 때 우리가 제대로 공부했나, 안했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명시적으로 권 의원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 연습문제가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하철 인사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구성 ▲플랫폼노동 체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윤 후보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아침 윤 후보가 깜짝 출근인사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다만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제안이 영향을 미쳤나'는 질문에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도 출근인사 소식이 전해진 후 '후보가 연습문제 이행한 걸로 보냐'는 질문에 "관심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