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도전정신에 대해 각 계열사 CEO들이 구체적인 목표로 실행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2년 신년인사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밝혔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4대 핵심 사업별 성장과 투자 수익 실현을 통해 올해를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으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도전정신을 앞세워 SK㈜의 4대 핵심사업인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전문회사로서, 이해관계자의 지지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빅 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사업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고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여러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과 숙제는 남아있다"면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 앞으로 10년의 사업 환경은 과거와는 상상 이상으로 다르다"면서 "이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라는 정체성을 깨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즉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시장 변화를 선점하고 '탄소중립 에너지 옵티마이저(Carbon-Neutral Energy Optimizer)로서 미래 신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에너지 시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SK E&S만의 과감하고 치밀한 도전, 불굴의 의지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담대하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를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기술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원철 SKC 사장은 먹이를 향해 단 한 번 도약으로 사냥에 성공하는 호랑이처럼 도약해서 수확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리소스와 역량의 총집결을,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확고한 환경사업자로서의 지위 선점을,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를 뇌전증신약 시장에서 신규처방 1위 품목으로 도약을 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면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올 해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도전정신에 맞춰 각 사 CEO들은 올 한해 동안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 파이낸셜 스토리를 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