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6일 'CES 2022'에서 열린 기자긴담회에서 올해 출시할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TV에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만간 대형 M&A 인수합병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한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QD(퀀텀닷) 디스플레이 TV를 공식적으로 선보이지 않은 이유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는데 아직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서 전시회에서 뺐다"며 "수량을 확보하면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QD-디스플레이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기존 TV 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부터 LG로부터 패널을 구매하고 있다"며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의 TV 기본 전략은 최상위 '마이크로 LED-LCD 기반 QLED' 투 트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TV 라인업은 마이크로 LED, 네오(Neo) QLED, QD TV 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위 마이크로 LED TV 생산 지연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술전수가 늦어지고 공장 운영이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말 완공된 멕시코 공장에 더해 올해 3월 완공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마이크로 LED를 본격 생산하고 베트남 공장도 증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형 M&A 인수 합병 계획과 관련해서는 "부품과 완제품(세트) 모두에서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M&A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후속 질문에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하고 있어 어디서 먼저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의 생각보다 저희는 훨씬 빨리 뛰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부회장은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계 없는 혁신과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 및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적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시도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한 주요 실천 방향도 소개했다.
그는 이어 2022년 DX 부문 주요 사업 방향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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