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폭동사태 1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내세워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년전 의회폭동 사태의 현장인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직접 찾아 행한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던 당시 폭력 시위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신랄히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아주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진실이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대해 거짓말들을 지어내고 이를 퍼뜨렸다"면서 "그는 원칙보다 권력을 가치있게 여겼기 떼문에 그런 짓을 했다. 그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직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1.6 의회 폭동사태 1주년을 맞아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07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은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선거 결과를 뒤바꾸려고 의회에 난입하는 결정을 내렸다면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앉아 모든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경찰이 공격당하고 생명에 위협을 받고, 의회가 포위됐는데도 몇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6 의회 폭동사태는 미국 민주주의 종말이 아니라, 자유와 공정의 부활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이 미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거대한 거짓말'을 계속 하려하고 있다면서 "나는 1년전의 싸움을 오늘에 불러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나라를 지켜내는 한편 그 누구도 민주주의의 목젖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전직 대통령', '패배한 전직 대통령', 또는 '그'라고 불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취임이후 가장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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