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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쓰나미' 유럽 하루 100만명·美 일주일 400만명

기사등록 : 2022-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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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3만명 돌파...이탈리아·스페인도 기록 경신
미국은 1초당 400명 감염 추세
유럽, 방역패스 강행에 사회적 갈등 심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마치 쓰나미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이 100만명이 넘는 사상 최다 하루 신규 확진자 기록을 세운 후 유럽에서도 하루에 1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진료소. 2022.01.04 [사진=로이터 뉴스핌]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국의 의료체계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 연휴가 끝나자 오미크론 변이발 확진자는 그야말로 폭증세다. 유럽 각국은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 프랑스에서는 33만2252명의 확진자가 새로이 추가됐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다치다. 종전 기록은 불과 하루 전인 지난 4일 26만4184명이다. 

이탈리아(18만9088명)와 스페인(13만7180명)도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그리스(4만3386명), 포르투갈(3만9570명), 덴마크(2만8283명), 네덜란드(2만4490명)도 종전 기록이 무색해졌다.

◆ 美 일주일 400만명...'1초마다 400명 감염' 

지난 3일 108만여명의 하루 신규 확진이 보고된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40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USA투데이가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치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일주일(12월 29일~1월 5일) 발생한 확진자는 402만여명이다.

이는 직전주보다 89%나 증가한 수치이고 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이다.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제 58만명에 육박한다. 1초당 400명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입원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는 12만1000여명인데, 직전주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프랑스 파리 국회 앞에서 백신 패스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시위자가 든 플래카드에는 "(백신패스는) 안 된다. 선전을 멈춰라"고 적혀있다. 2022.01.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역패스 놓고 유럽 갈등 심화...의원들 살해협박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자 유럽 각국에서는 방역패스을 도입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일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인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가까스로 통과된 것인데, 방역패스 도입을 주장한 일부 집권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 소속 의원들은 살해협박 이메일까지 받았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협박을 받은 의원은 52명에 달한다.

법안이 상원에서 가결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면 발효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15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날 50세 이상 국민은 모두 백신을 맞을 것을 의무화했다. 또 최근 '수퍼 그린패스'로 불리는 방역패스 적용을 거의 모든 다중이용시설도 모자라 직장에까지 확대했는데, 사실상 모든 직장인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해석된다. 방역패스를 소지하지 않은 직장인은 회사로 출근하지 못한다. 

이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8% 대인데, 정부는 이를 90%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물론 반발이 적지 않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이탈리아 곳곳에서 수 개월째 진행 중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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