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강원북부선 강릉-제진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한 것은 "낙후지역에 대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려는 뜻"이라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9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1번째 글을 통해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자신과 박경미 대변인을 호출해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강원도 철도착공식을 선택한 데 대해 언론이 어떤 관점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이번 일정의 주된 의미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유라시아로 뻗어갈 경제철도의 의미도 언론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1.05 photo@newspim.com |
박 수석은 "강릉-제진간 철도는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는 차원도 있었고, 바로 착공식 당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겹쳐 대통령의 소망만큼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한 기사는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만큼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일화"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아울러 지난해 12월28일 문 대통령의 '동남권 4개철도 개통식' 참석을 예로 들며 "국가균형발전의 거대한 여정임에도 언론과 정치권은 그저 그런 지역 SOC 사업 중 하나로 여기는 분위기"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니 국가균형발전의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은 지역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초광역협력'으로 집약되고 있다"며 "초광역협력을 위한 광역철도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그리고 이 정부 국가균형발전 2.0의 핵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1.03 nevermind@newspim.com |
그는 끝으로 "초광역협력의 구심점이 될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출범도 오는 2월 부울경 특별지자체 출범을 시작으로 대구경북ㆍ광주전남ㆍ충청권의 3대 초광역권에 특별지자체가 설립될 것"이라며 "수도권 집중도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은 임기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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