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의 회동 결과에 대해 "지난주에 뵀을 때랑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며 김 전 위원장의 지원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주일 동안 상황 공유할 것들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01.10 photo@newspim.com |
그는 '김 전 위원장에 공조를 제안했냐'는 질문에 "제가 역할을 제안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공조라기 보다는 상황을 공유하고 여러 말씀을 나눴다. 제 개인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고 당 상황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고 궁금한 걸 물어보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새롭게 구성된 선대본부에 김 전 위원장 관심이 많아 보이냐'는 물음엔 "그다지 관심 많은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 전 위원장 역할에 선을 그었는데 후보를 설득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엔 "후보가 어떤 움직임을 하려면 상당한 니즈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 섭섭한 마음이 있었냐'는 물음엔 "후보에 대한 대화를 중점적으로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2022.01.10 photo@newspim.com |
김 전 위원장도 이 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선대본부에 대해선 일체 얘기한 적이 없다"며 "난 그만둔 사람인데 무슨 조언을 하냐"고 일축했다.
'어떤 형태로든 정권 교체에 도움을 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만둔 사람이 굳이 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조 여부'에 대해서도 "무슨 뭘 공조를 하냐"고 반문한 뒤, "아무 대화도 안 나눴다. 개인적인 얘기만 한 거지 별 얘기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묻는 질문엔 "아무 할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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