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1포인트(1.48%) 하락한 479.0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9.47포인트(1.13%) 빠진 1만5768.2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3.71포인트(1.44%) 내린 7115.7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0.03포인트(0.53%) 하락한 7445.25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11월 말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는 3.6% 급락해 약 3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약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자 유럽과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촉발됐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독일의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전망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자 중앙은행들이 긴축정책에 나서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풍부했던 유동성이 끌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및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유럽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ECB가 긴축 통화 정책으로 빨리 선회하도록 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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